하지원과 현빈의 영혼이 바뀐 SBS ‘시크릿 가든’ 어디서 봤다?

‘시크릿 가든’은 까칠한 백만장자 백화점 오너 김주원(현빈)과 최초 여자무술감독을 꿈꾸는 스턴트걸 길라임(하지원)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Body 쟁탈전’을 그린다.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은 낯설지 않다. 국내외 영화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작은 1996년 개봉한 우리나라 영화 ‘체인지’다. 공부에는 관심없는 대호와 모범생 은비의 영혼이 갑자기 불어온 폭풍에 바뀌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다. 남녀가 바뀌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은 ‘체인지’는 당시 대표 청춘스타인 정준과 김소연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외국 영화도 많다. 2002년 개봉한 ‘핫칙’(미국)은 공주병 제시카가 좀도둑 클라이브와 영혼이 바뀌면서 몸을 되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내용이고, 2003년 개봉한 ‘프리키 프라이데이’(미국)은 사이가 나쁜 엄마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교훈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비밀’, ‘스위치’, ‘마법의 이중주’ 등 수없이 많은 작품에서 ‘영혼 체인지’가 소재로 등장했다.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을 앞둔 ‘시크릿 가든’에 대해 “진부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시크릿 가든’은 ‘파리의 연인’, ‘온에어’ 등을 연출한 신우철PD와 김은숙 작가가 손을 잡은 데다 군입대를 앞둔 현빈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기대로 바꾸고 있다. 실제로 남자처럼 생활하는 하지원이 “쩍벌녀가 될까 걱정이다”고 말하고, 여자가 된 현빈이 “다리를 붙이고 앉는 게 힘들더라”고 고충을 털어놔 두 배우의 연기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오는 13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