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 혐의로 기소된 가수 MC몽(본명 신동현)이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2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MC몽이 46번, 47번, 15번, 35번 치아를 고의로 발치한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신체 훼손으로 인한 병역 기피 혐의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또 검찰은 MC몽이 2년 간 6차례에 걸쳐 해외 출국과 공무원 시험 등을 이유로 병역을 연기한 것을 두고 “본인이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MC몽은 최후변론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아니라고 하는 것 뿐이다. 다시 돈을 많이 벌고 노래를 부르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병역을 기피하려고 치사하게 거짓말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또 “이는 아파서 치료한 것 뿐이다. 일부러 뽑지 않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MC몽은 2004년 8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서울 강남의 한 치과에서 정상치아 4개를 뽑아 치아저작기능점수 미달로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MC몽의 발치에 관여한 치과 의사들은 “MC몽이 먼저 발치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MC몽에 대한 선고공판은 4월11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