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은 늦다. 2013년에 1군으로 와야한다.”

프로야구 8개구단 감독들이 제9구단으로 출범하는 엔씨소프트의 1군 진입 시기를 2013년으로 당겨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11시즌 미디어데이를 열기에 앞서 각 구단 사령탑이 참석해 프로야구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감독자회의를 열었다.

이날 감독자회의가 관심을 모은 것은 지난 22일 KBO 이사회에서 엔씨소프트의 선수 수급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미루면서 현장 목소리를 참고하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KBO가 언급했던 ‘현장’이 바로 감독자회의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감독들에 따르면 각 구단 사령탑들은 추가 지원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 기존구단이 보호선수 20명 외 1명씩 총 8명만을 지원한다면 엔씨소프트의 전력 구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BO 이상일 사무총장은 “감독분들 생각이 거의 비슷했다. 아무래도 감독자회의가 결정기구는 아니기 때문에 의견을 나누는 정도였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1군 합류 시점에 대해서는 아주 명백히 의견이 오갔다.

각 구단 감독들은 엔씨소프트가 2014년 1군 합류를 전제로 2군에서 2년을 보낸다면 팀이 바로 서는 데 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게될 것이라는 데 초점을 뒀다. 아쉬운 부분이 크더라도 1군에 섞여있어야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는 지적이었다.

SK 김성근 감독도 최근 이같은 부분을 지적했다. “1군에서 보고 겪어봐야 어려움 속에서도 1군 팀이 된다. 2군에 머물면서 팀이 강해지기를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또한 가급적 2013년 1군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뜻대로 될 수 있을까. 이는 선수 수급안과도 미묘한 연결관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KBO는 4월 중순께 실행위원회를 다시 열어 9구단 선수수급안에 대해 재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