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무조건 유해?

최근 ‘셧다운제’가 국회를 통과하는 등 온라인 게임의 유해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일부에서 불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기능성 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용자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거나 게임으로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능성 게임은 셧다운제가 ‘규제를 위한 규제’임을 증거하는 바로미터로 역할을 하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유익하게 즐길 수 있는 기능성 게임을 알아본다.

유엔식량계획이 개발하고 엔씨소프트가 한글화 해 서비스중인 <푸드포스>는 어린이들이 쉽게 체험할 수 없는 기아지역의 상황을 간접체험 할 수 있도록 만든 게임이다. 인도양의 ‘세일란’섬에 닥친 가뭄과 내전으로 주민들이 식량난에 처한 상황을 부여한 후 게이머가 UN요원이 돼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주된 내용. 주어진 예산과 주민들의 영양균형을 고려해 식량포대를 만들고 주민들의 자급자족을 돕는 등 UN의 식량원조 및 긴급구호활동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NHN한게임이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에코프렌즈>는 세계 최초로 유엔환경기구(UNEP)의인증을 받은 친환경 기능성 게임이다. 어린이들에게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개발된 이 게임은 나무를 심어 대기 중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기후변화문제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사이트 전체가 하나의 가상도시로 만들어진 하나은행의 ‘하나시티’는 어린이들이 시민증과 통장을 발급받고 원하는 직업을 선택한 후 미션을 수행하면서 경제지식을 쌓을 수 있다.

학습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게임으로는 엠게임이 최근 교육업체 대교와 손을 잡고 선보인 <스마티 앤츠>가 있다. <스마티 앤츠>는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기며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그라비티는 유아들에게 인기가 높은 <뽀롱뽀롱 뽀로로>에 미국 하버드대 교육심리학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을 도입한 IPTV용 기능성게임 <뽀로로 놀이>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그라비티에서 개발한 게임 <로즈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교육용 프로젝트 ‘G-러닝 로즈 수학’은 지난해 미국 초등학교에 이어 국내에서도 수학 정규수업에 활용돼 수학성적을 최고 47% 향상시키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한빛소프트의 <오디션 잉글리시>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e-러닝’ 품질인증을 받을 정도로 효과를 인정받은 기능성 게임. 생활영어부터 비즈니스 회화까지 코스별 콘텐츠를 제공한다.

넥슨도 수학 교육용게임으로 개발한 <산수를 구하라>를 학교·공공기관 등에 무료 배포해 호평받고 있고, 한게임의 한자 교육용 게임 <한자마루>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