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한예슬(30·본명 김예슬이)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뺑소니 혐의다. 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2일 오전 8시 17분쯤 서울 삼성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1층 주차장 입구에서 자신의 포르셰 차량 백미러로 회사원 도모(36)씨의 등 아랫부분을 친 뒤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차장 주위 CC(폐쇄회로)TV 확인 결과 뒤돌아 서 있는 도씨를 한씨가 백미러로 쳤고 도씨는 충격에 몸이 휘청거리면서 앞 승용차의 트렁크 부분을 손으로 짚은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놀란 도씨가 한씨에게 다가갔지만 한씨가 알아채지 못하고 그대로 주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후 한씨측은 도씨를 만나 “합의금 500만원을 주겠다”며 합의를 시도했다. 하지만 도씨는 한씨가 정식으로 사과하지 않았고 병원에서 전치 2주를 받았다며 4일 경찰에 뺑소니 신고를 했다.

이에 대해 한예슬의 소속사인HQ는 4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와 함께 CCTV를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소속사 측은 “2일 오전 9시경 삼성동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들어가던 중, 도씨와 사이드미러가 접히지도 않을 정도의 경미한 사고가 발생했으며, 한예슬은 도씨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죄송하다’고사과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이어 “경미할 지라도 이러한 사건이 처음이라 순간 당황했던 한예슬은 모든 거주민을 알고 있는 경비아저씨가 달려와 신원을 확인하자, 자리를 이동하면서 사후 해결을 위해 매니저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덧붙였다. 500만원 합의금 시도 이야기는 이후 한예슬의 담당 매니저가 도씨와 만나 합의를 시도하면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는 “그러던 중 도씨가 일방적으로 경찰서에 뺑소니로 신고를 하면서 한예슬이 사실과 다르게 파렴치한 뺑소니범으로 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6일 한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엔터테인먼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