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가 4일로 예정됐던 이지아와의 소송과 관련한 4차 변론 기일을 연기했다. 서태지 측은 변론기일을 연기한 이유에 대해 이날 오후 공식 자료를 내고 “이제부터 전혀 다른 쟁점으로 또 다시 시비를 가려야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태지컴퍼니는 “원고(이지아) 측이 지난 6월 24일 새로운 내용으로 청구 취지 변경을 신청할 것이라며 입장을 바꾸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지아 측이 미국 법정의 이혼판결이 한국에서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이혼을 전제로 피고에게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청구할 예정이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면밀한 법률적 검토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이미 2006년 미국서 혼인 사실이 종결될 무렵 이에 따른 위자료와 재산 분할 청구 문제도 함께 해결됐음을 줄곧 주장해왔다.

서태지컴퍼니는 “서태지씨는 오늘 소송의 쟁점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본의 아니게 소송이 길어지게 되는 점, 팬 여러분들의 깊은 양해를 부탁한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지아 측도 4일 오후 늦게 보도자료를 내며 서태지 측 대응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지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이지아씨는 소송을 취하하기로 결정한 바 있지만 상대방(서태지)이 소취하에 대해 부동의하였고, 부득이하게 이지아씨도 계속적으로 소송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까지 기존 청구 취지를 변경하여 서면을 제출한 적이 없고, 아직도 원만한 합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 상황에서 상대방과의 혼인 관계를 보다 명확히 정리하기 위해 이혼청구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는 법률적 자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