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옥보단 3D>에 출연한 중국 여배우 란옌(26)이 커밍아웃을 했다.

신화통신 온라인판은 란옌이 지난 11일 자신이 제작한 영화 <청춘 호르몬> 기자회견장에 나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란옌은 “현실에서는 절대 남성을 선택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가족들도 내가 동성애자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동성애자임을 밝힌 가수 황야오밍을 지지하며, 장궈롱(장국영)은 영원한 나의 우상”이라고 말했다.

중국 연예계는 잇다른 커밍아웃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는 13일 하루동안 란옌 관련 뉴스 40여건이 올라와 있다.

중국 매체인 ‘로망’은 ‘연예계에 얼마나 많은 동성애 여성스타들이 있나’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가수 허원스와 관쥐잉에 이어 란옌까지 최근 여성 스타들의 커밍아웃이 이어지고 있다. 할리우드나 유럽 보다는 적지만 상당한 숫자”라면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스타들이 동성애자임을 밝힐 지가 중국 연예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라고 말했다.

란옌은 2003 미스차이나 선발대회에서 입상하면서 연예계에 데뷔했다. 지난해 영화 <옥보단 3D>롤 국내 팬들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 20여 일간 연락이 두절되면서 자살 등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옥보단 3D> 행사에 나타나 “기도를 하러 절에 다녀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