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들, 우리도 일본 잡을게요.’

젊은 태극낭자들이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대회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2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브라질과의 3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전은하(강원도립대)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를 2승1패로 마쳐 나이지리아(승점7)에 이어 B조 2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2010년 대회에서 3위에 올랐던 한국은 2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A조 선두로 조별리그를 마친 개최국 일본과 30일 도쿄에서 4강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일본 여자축구는 세계 최정상급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데다 일본이 홈 이점까지 안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그러나 젊은 태극낭자들은 런던올림픽에서 일본을 꺾은 남자 올림픽 대표팀의 기를 이어받아 적지에서 후회없는 일전을 벌인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전반까지 브라질에 주도권을 내주며 고전하다 후반에 전은하가 두 골을 몰아쳐 개운한 승리를 챙겼다. 전은하는 후반 29분 이소담(현대정과고)이 찔러준 패스를 정확히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37분에도 이소담이 올린 크로스를 깔끔한 발리슈팅으로 연결, 추가골을 뽑아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