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과 런던올림픽에서 우승한 세레나 윌리엄스(세계랭킹 4위·미국)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2552만6000달러·약 288억원)에서도 순항을 이어갔다.

윌리엄스는 4일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단식 4회전에서 안드레아 흘라바코바(82위·체코)를 57분만에 2-0(6-0 6-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준준결승에 올랐다. US오픈 통산 62승을 거둔 윌리엄스의 최단 시간 승리였다. 8강전 상대는 2008 프랑스오픈 단식 우승자인 아나 이바노비치(13위·세르비아)다.

우승후보로 꼽힌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위·폴란드)는 로베르타 빈치(19위·이탈리아)에 0-2(1-6 4-6)로 패해 16강전에서 좌절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런던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4위)가 밀로스 라오니치(16위·캐나다)를 3-0(6-4 6-4 6-2)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도 4회전 상대인 마디 피시(25위·미국)의 기권으로 8강에 올랐다. 올시즌 심장 수술을 받아 공백기가 있었던 피시는 3회전에서 질 시몽(17위·프랑스)과 풀세트 접전을 펼친 뒤 의사의 권고로 대회를 포기했다.

머레이와 페더러는 각각 토마시 베르디흐(체코), 마린 칠리치(16위·크로아티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편 여자 복식 경기에서는 마리야 키릴렌코-나디아 페트로바(이상 러시아)가 세레나-비너스 윌리엄스(미국) 자매를 꺾고 4회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