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수’ 싸이(35)의 위상이 광고주를 설득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11일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는 ‘농심을 당황시킨 ‘싸이’ 셀프동영상 전격공개’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싸이가 ‘신라면’ 모델을 자청하며 컵라면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담겨있다.

지난 9월 농심은 싸이에게 스낵제품 광고모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싸이는 자신이 신라면을 먹고 있는 3분 가량의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보내며 농심 측에 신라면 광고를 찍고 싶다고 역제안을 했다. 공개된 영상은 바로 싸이가 신라면 광고 모델을 제안하며 농심에 보낸 영상인 것.

영상 속 싸이는 “처음 출시된 그날부터 오늘까지 신라면만 먹었다. 동네에서 저녀석 정말 신라면 맛있게 먹는다는 소리를 들어왔다”라며 “저만큼 라면을 맛잇게 먹는 연예인이 한국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이어 “가수 본인이 광고주에게 프레젠테이션을 몸으로 하는 경우는 한국 근대 광고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모델로 채택된다면 이 동영상을 마음껏 사용하실 수 있는 권한을 드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신라면은 4회 불고 섭취해야 제일 맛있습니다”라며 재치있는 멘트를 날리기도 했다.

싸이는 최근 농심과 정식 신라면 모델 계약을 체결, 광고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의 신라면 광고는 한국 및 미국 버전으로 제작돼 10월 중순경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