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최고 장인이 꼽은 2013년 최고 유망주는 누구?’

2012년이 저물고 2013년 계사년 (癸巳年)의 새해가 밝았다. 묵은 해가 저물고 새 해가 뜨듯, 올해 연예계에도 많은 스타들이 말끔하게 씻은 얼굴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경향’은 2013년을 맞아 연예계 각 분야를 대표할 만한 유망주를 꼽았다.

단순히 일선 취재기자들의 눈썰미에 의존한 선정이 아니라, 2012년에 가장 큰 활약을 한 각 분야의 거장들이 유망주를 직접 꼽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유를 상세히 덧붙여 공신력을 더했다.

먼저 1일에는 방송 개그분야 유망주 3인이 공개된다. 2012년 가장 성공한 예능프로그램 중 하나인 KBS2 <개그콘서트>의 서수민 CP가 직접 꼽았다. 현재 ‘정여사’에 출연 중인 김대성(30), ‘생활의 발견’의 김기리(28), ‘멘붕스쿨’의 홍나영이 사이좋게 ‘간택’됐다.

김대성은 자신만의 아이디어가 높게 꼽혔다. 김기리와 홍나영은 자신만의 연기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특이한 외모보다는 아이디어나 연기력을 높이 사는 서 CP의 안목을 볼 수 있는 순간이다.

2일에는 방송 예능분야의 유망주가 공개된다. <해피선데이-1박2일>의 스타PD에서 1월부터 CJ E&M에 이적해 연출자로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나영석PD가 꼽았다. 그는 슈퍼주니어의 멤버 은혁(27)과 개그맨 김준호(38)를 2013년 예능 유망주로 꼽았다.

은혁은 나서기 보다는 한 발 물러나 전체를 보는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였고, 김준호는 개그맨의 오랜 연륜으로 지난해 예능에 연착륙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 사람은 현재에도 각각 SBS <강심장>,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통해 예능내공을 쌓고 있다.

3일은 영화감독 윤제균이 꼽은 배우 유망주가 공개된다. 윤제균 감독은 지난 2009년 영화 <해운대>를 1000만 관객 반열에 올려놓은 이후 지난해에는 <댄싱퀸>으로 호성적을 거뒀다. 그의 낙점을 밷은 배우는 조정석(33)과 정은지(20)다.

윤 감독은 조정석에 대해 “송강호, 김윤석처럼 정극과 코미디를 오갈 수 있는 재목”이라고 평가했고, 정은지는 “감정을 과하지 않게 표현해내는 신인 같지 않은 배우”라고 호평했다. 두 사람은 각각 지난해 영화 <건축학개론>과 드라마 <더킹투하츠>,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인상을 남겼다.

가요계에서는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슈퍼 루키를 꼽았다. 26년째 가요계를 지켜온 터줏대감인 김태원은 MBC <위대한 탄생>에서 멘토 역할을 맡아 유망주 발굴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3인조 밴드 ‘포스 플로어(4th Floor)’를 꼽았다.

김태원은 “2011년 꼽았던 ‘국카스텐’의 활약을 보지 않았냐”며 “팝밴드 출신이지만 음악을 향한 진정성이 남다르다. 부활멤버들도 포스 플로어의 활동을 안팎으로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