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에당 아자르가 볼보이를 걷어차는 ‘바보같은 짓’을 저질렀다.

24일 오전 영국 스완지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캐피탈원컵 4강 2차전 스완지시티와 첼시의 경기 후반 35분, 아자르(22·벨기에)는 골라인을 넘어간 공을 가지고 볼보이와 잠시 실랑이를 벌였다. 볼을 바로 주지 않고 시간을 끄는 과정에서 볼보이는 공 위로 쓰러져 더욱 시간을 끌게 됐고, 화가 난 아자르가 그의 복부를 걷어찬 뒤 볼을 빼앗았다. 볼보이는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경기는 중단됐다. 이어 주심과 부심은 아자르의 퇴장을 명령했다.

이 장면이 그대로 전세계로 퍼지면서 축구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아자르의 소속팀 첼시마저 공식 트위터(@chealseafc)에 “축구가 미쳐가고 있다. 아자르가 공을 늦게 주는 볼보이를 걷어 찼다”고 전했다.

첼시의 베니테스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자르가 경기 후 라커룸에서 볼보이를 만나 사과했다. 볼보이도 경기 지연을 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서둘러 수습했다.

스완지의 대변인도 “경찰이 볼보이와 그의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눈 결과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며 “더 이상 문제삼지 않는다면 그대로 마무리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수사 여부와 상관없이 아자르의 비신사적 행동에 대한 비판은 한동안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지만,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스완지시티가 1, 2차전 합계 2-0으로 캐피털원컵 결승 티켓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