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역시 김태희(33)였다. 연예계를 대표하는 미모의 여배우 김태희가 스포츠스타들의 마음을 홀딱 빼앗은 연기자로 나타났다.
김태희는 ‘스포츠경향’ 창간 8주년 특집 설문조사에서 스포츠스타가 좋아하는 연기자 1위로 당당히 뽑혔다. 총 응답자 112명(야구 50명·축구 42명·농구 10명·배구 10명)을 상대로 무작위 주관식 응답을 받은 결과 20명이 김태희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우아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를 선호하는 선수들의 성향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출신인 김태희는 최근 공부 비법을 공개하면서 똑똑한 연기자로 공인받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스포츠스타들은 김태희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예쁘고 똑똑하다” “미모와 지성을 모두 갖춘 여신” 등이라고 응답했다.
김태희
또 김태희가 최근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 출연해 새로운 연기 도전에 나선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생애 첫 사극에 도전한 김태희는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남장에도 여신 미모를 뽐내는 등 역시 최고의 여배우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다만 김태희는 지난해 말부터 가수 비와 공개 연애를 시작해 ‘연애하고 싶은 스타’ 설문에서는 다소 손해를 봤다. 12표를 받는 데 그쳐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한 피겨퀸 김연아(16표)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까지 스포츠스타의 사랑을 독차지한 이민정이 4표를 받으며 ‘빅 5’에서 밀려난 것과 같은 맥락이다. SBS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에 주연으로 나선 이민정은 하반기에 연인 이병헌과 결혼설이 거론되고 있다.
김태희는 “저보다 더 유명하고 훌륭하신 분들이 (저를) 뽑아주셔서 더욱 영광”이라며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알아듣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각 분야에 계신 선수 모두 올 한 해 사고 없이 좋은 성적으로 시즌 마치길 바란다”고 기원한 뒤 “저도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열심히 촬영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스타들이 선호하는 연기자는 대체적으로 연기력에 비례했다. ‘천의 얼굴’을 자랑하는 황정민은 영화 <신세계>의 호평을 발판으로 스포츠스타가 좋아하는 연기자 2위(19표)에 뽑혔고, 영화 <국가대표>와 <황해> <베를린>을 연달아 성공시킨 하정우도 3위(14표)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코리아>로 스포츠 선수들과 인연을 맺은 하지원은 4위(11표)에 랭크됐다. 그 뒤를 설경구와 문채원이 9표를 받아 빅 5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