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이병헌(43)과 배우 이민정(31)이 7년간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이병헌 소속사는 5일 “이병헌과 이민정이 8월10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병헌이 ‘앞으로도 배우의 본업에 충실하며, 가장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2006년 지인 소개로 만난 교제를 시작했고 한 차례 결별했다가 지난해 초 다시 만났다. 지난해 8월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이병헌은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민정을 처음 알게 됐다. 자주는 아니었지만 서로 안부를 묻고 지내온 것은 여러 해 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초 우연한 자리에서 다시 만났다. 그 후로 조심스럽게 만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진지하게 이성으로서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연애 사실을 밝힌 뒤 공식 석상에서도 애정을 과시해왔다. 이병헌은 지난해 12월 홍콩서 열린 영화 <지.아이.조 2>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로든 사적으로든 너무 좋은 일이 많았던 한 해였다”며 “다 중요한 것인데 어떻게 한 가지를 고르겠느냐”고 이민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민정도 지난 4월 SBS 수목극 <내 연애의 모든 것> 기자간담회에서 이병헌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내가 계속 촬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병헌의) 해외 일정이 많은 부분은 오히려 좋다”며 “특별히 불안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혼으로 장동건·고소영, 권상우·손태영, 유지태·김효진, 연정훈·한가인 등 톱스타 부부의 계보를 잇게 됐다. 이병헌은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후 줄곧 톱스타 자리를 지켜왔다. 드라마 <올인>과 <아이리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달콤한 인생>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블록버스터 <지.아이.조> 시리즈로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현재 브루스 윌리스, 모건 프리먼 등과 호흡을 맞춘 할리우드 영화 <레드2>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병헌은 7일 일본에서 개봉하는 <지.아이.조2>의 홍보를 위해 도쿄에 머물고 있다.

이민정은 2006년 MBC 아침드라마 <있을 때 잘해>로 데뷔했다.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후 영화 <시라노; 연애 조작단> <원더풀 라디오>와 드라마 <그대 웃어요> <마이더스> <빅> 등에 출연했다. 최근 종방한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에서 진보정당 의원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