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은 20일 신인왕 경쟁자 호세 페르난데스(21·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대결에서 패배했지만 8회말까지 마운드에 오르며 ‘이닝이터’로서의 능력을 보여줬다. 24경기에 출전해 12승 4패 155.2이닝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한 류현진은 ESPN의 사이영상 지수에서 내셔널리그 4위에 올랐다.

ESPN은 실점과 탈삼진, 완봉승, 승리 가산점을 기준으로 사이영상 지수를 측정한다. 우리나라 모 스포츠전문채널에서 시행하고 있는 포인트제도와 같은 이치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가 154.9포인트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25)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31)가 그 뒤를 이었다.

류현진은 123.5포인트를 얻으며 상위 10명의 투수 가운데 유일한 신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과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페르난데스와 셸비 밀러(2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이닝 소화능력과 승리 부분에서 많은 점수를 얻지 못해 상위 10명의 투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류현진이 현재의 추세를 이어간다면, 31경기에 출전 16승 5패의 성적을 거둬 지난 시즌 16승 9패를 거둔 다르빗슈(27)의 아시아선수 데뷔시즌 최다승과 타이를 이룰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맥스 슈어저(29)가 175.2포인트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텍사스 레인저스의 조 네이선(38)과 다르빗슈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