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효주가 ‘2013 배리어프리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천국의 속삭임>의 화면 해설을 맡았다.

<천국의 속삭임>은 이탈리아의 유명 음향감독인 미르코 멘카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불의의 사고로 시각을 잃은 열 살 미르코가 불행을 딛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 담담하게 담았다. 한효주는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화면 해설을 녹음했다.

한효주는 “화면해설 작업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지만, 모든 분들이 즐겁게 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보고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국어 자막을 넣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을 더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마당을 나온 암탉> <도둑들> <완득이> <7번 방의 선물>이 배리어프리판으로 선보인 바 있다.

허진호 감독은 <천국의 속삭임> 배리어프리판의 연출을 맡았다.

허 감독은 “시각장애인들이 비록 보지는 못하지만 청각, 촉각으로 사물들을 더 깊게 바라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주인공 미르코가 소리를 채집하는 모습을 보며 <봄날은 간다>가 떠오르기도 했다. 좋은 경험이었고 뜻 깊은 일이었다”고 했다.

배리어프리 영화제는 28일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