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스포츠전문 인터넷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21일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의 랭킹을 매기며 한국을 18위로 올려놓았다. 한국의 순위는 포르투갈(19위), 크로아티아(23위) 등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유럽 국가들보다 좋다. 이 매체는 “조편성이 돼야 정확한 순위 예측이 가능하지만 각 팀별 장점과 32개국들의 상대성, 그동안 토너먼트에서의 활약 등을 고려해 순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블리처리포트’는 한국에 대해 “일반적으로 토너먼트 경기에서 잘 했으며 좋은 기술을 가진 분데스리가 듀오 구자철·손흥민의 공격이 위협적이다”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광저우의 수비수 김영권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이 지난 3번의 월드컵에서 두 번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이번에는 할 수 있다. 그러나 16강이 한계가 될 것이다”며 16강 진출을 예상했다. 실제로 랭킹 18위는 조편성만 무난하다면 16강을 기대할 수 있다는 순위다.

‘스포츠경향’ 21일자 1면에서 분석한 한국이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조’ 조합으로 꼽힌 스위스가 17위, 그리스가 26위, 알제리가 28위였다. 한국이 이들과 같은 조를 이룬다면 스위스와 조 1·2위를 다투며 무난히 16강에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블리처리포트’는 일본의 랭킹을 12위로 매겼다. “일본은 매우 흥미로운 스쿼드를 구성했다”면서 “기술이 뛰어난 혼다 게이스케와 가가와 신지, 마코토 하세베 등 미드필더의 수준이 높고 기술적으로 잘 훈련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모든 것이 순조롭다면 브라질에서 8강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할 국가”라고 설명했다. 일본이 11월 A매치에서 네덜란드(2-2) 벨기에(3-2 승) 등 유럽 강팀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준 것에 대한 기대감이 랭킹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랭킹 1위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개최국 브라질이었으며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을 꺾었던 이란이 최하위인 32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