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래된 인력거>, <시바, 인생을 던져>를 연출한 이성규 감독이 13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이성규 감독의 지인은 이날 이성규 감독 페이스북에 “13일 오전 2시 이성규 감독이 더 좋은 세상으로 길을 떠났다”며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소설가 이외수는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은 또 한 명의 거룩한 영화 감독을 잃어버렸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영화를 위해 온 생애를 바친 그를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문화평론가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오래된 인력거>로 알려진 이성규 감독이 세상을 떠나셨다. 이렇게 또 하나의 인연이 우주로 사라졌다”고 썼다.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은 “이성규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이성규 감독은 인도의 인력거꾼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 <오래된 인력거>를 통해 2013년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EIDF) 시청자관객상을 받았다. <오래된 인력거>는 1999년부터 10년에 걸쳐 완성된 작품이다.

고인은 2007년 방송사 외주 제작사들과 연대해 한국독립피디협회를 만들고 초대 회장을 지냈다.

빈소는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장례는 독립피디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5일 오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