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남자 100m 세계기록 보유자 우사인 볼트(28·자메이카)가 2018년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화제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의 기자회견 장소에 걸린 대형 포스터에 볼트의 사진과 함께 ‘평창에 도전할 것’이라는 말이 쓰여 있었다고 보도했다.

자메이카 대표팀 마빈 딕슨은 “볼트는 세계적인 스타다. 만일 그가 우리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우리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47세 노장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윈스턴 와트 역시 “우리 팀은 더 젊은 선수가 필요하다”며 “볼트가 진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면 후원자를 구하기 더 쉬워지지 않겠느냐”고 농담했다.

실제로 볼트가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건 아니지만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이 기자회견에서 볼트 참가여부에 대해 언급한 것이 화제가 됐다.

그런데 동계올림픽 종목 중에서는 유독 육상선수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도 육상 출신 선수들이 뭉쳐 1998년 캘거리올림픽에 출전해 주목받았고, 이번에도 그들이 또 소치무대를 밟았다.

미국 대표팀 로린 윌리엄스는 원래 육상 단거리 선수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여자 100m(은메달)와 400m계주(금메달)에 나서 메달을 따냈다. 롤로 존스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