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맞대결 도중 ‘부정투구’를 이유로 투수가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24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에서 양키스 선발 마이클 피네다가 2회 도중 보스턴으로부터 부정투구 의혹이 제기됐고, 심판 확인 결과 부정투구가 사실로 드러나 곧장 퇴장 당했다. 피네다는 이날 목에 끈적끈적한 물질인 파인타르를 바른 채 투구를 하다가 적발됐다.

목에 파인타르를 바른 뒤 이를 던지는 손에 살짝 묻혀 썼다는 것이다. 손에 파인타르를 묻히면 공을 더 강하게 챌 수 있다. 피네다는 곧장 퇴장당했고, 대신 데이빗 펠프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피네다는 이미 한 차례 부정 투구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피네다는 지난 11일 보스턴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에도 TV 중계화면에 피네다의 오른손에 파인타르가 잔뜩 묻은 듯한 장면이 찍히는 바람에 부정투구 의혹이 일었다. 보스턴측의 항의가 없었기 때문에 피네다는 따로 제지를 받지는 않았다. 의혹에 대해 피네다는 “땀과 흙이 섞여서 그렇게 보였을 뿐 파인타르를 바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딱 걸렸다. 보스턴이 부정투구 의혹을 지적하자 주심이 마운드에 올랐고, 피네다의 오른쪽 목에서 파인타르를 확인했다. 주심은 곧장 퇴장 명령을 내렸다. 경기는 3회 현재 보스턴에 2-0으로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