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경(IBK기업은행·28)이 2014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오민경은 1일 경남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5일째 여자 일반부 10ｍ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00.7점을 기록, 정지혜(부산시청·25)를 0.1점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둘의 기록은 종전 대회기록 198.5점을 넘는 대회 신기록이다.

오민경은 유독 한화회장배 대회에 강한 편이다. 오민경은 2013 한화회장배 공기권총 개인 및 단체 1위의 주역이며 2008년에는 이 종목 단체전에서도 우승했다. 2011년에는 기록을 끌어올렸다. 올해도 “1등을 하려고 나왔다”며 당찬 포부를 보였는데, 그대로 실현됐다.

동메달은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장미(우리은행·22)에 돌아갔다. 결선 시리즈 초반 선두를 내준 김장미는 5명만 남았을 때 1위로 치고 올라가 탄성을 자아냈으나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김장미는 이번 대회 포함, 세 차례에 걸친 아시안게임 선발전 결과 현재 1위에 랭크되어 있다. 정지혜는 2위, 오민경은 5위에 올라 있다.

단체전에서는 서산시청(장은지, 김윤미, 김미영, 김정아)이 1153점을 합작하여 우승했고, 부산시청이 1145점으로 준우승했다.

센터파이어 권총 남자 일반부 개인전에서는 한태오(대구백화점·40)가 582점으로 우승했고, 송종호(상무·24)와 장대규(KB국민은행·38)가 각각 은·동메달을 차지했다.

50m 3자세 여고부 개인전에서는 김설아(봉림고·18)가 대회기록을 8점 경신했고, 주현지, 장유경, 양은정과 함께 1720점을 합작하여 부별신기록(종전기록 1718점)도 세웠다.

50m 소총 복사 남고부 개인전에서는 부별신기록과 주니어신기록이 나왔다. 이재원(오산고)이 본선서 618.8점을 기록하며 부별기록(종전 615.7점)을 3.1점 끌어 올렸으나 결선서 홍지성(주엽고)과 변성환(서울체고)에 밀려 동메달을 차지했다. 홍지성은 결선서 208.7점으로 주니어신기록을 세우며(종전기록 207.5점)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은메달은 변성환(205.2점)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