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갑작스런 폐지로 e스포츠 팬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던 ‘월드 사이버 게임즈’(WCG)를 대체할 새로운 국가대항전 형식의 e스포츠 대회가 열린다.

이지스게이밍네트웍스(AGN)는 글로벌 모바일게임 연맹(GMGC)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고 ‘월드 e스포츠 챔피언십 게임즈’(WECG, 대표 전명수)의 공식 출범을 5일 발표했다.

‘WECG’는 전 WCG 운영총괄책임자였던 전명수 팀장과 직원들이 모여 설립한 AGN이 새롭게 출범시키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다. 파트너십을 맺은 GMGC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공식 조직위원이었던 데이비드 송이 대표로 있는 회사로, 중국을 대표하는 모바일 게임회사다.

WECG는 향후 독자적인 플랫폼을 통해 세계 e스포츠 선수들의 양성 및 발전적인 문화와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임을 밝혔다.

WECG는 WCG와 마찬가지로 지역 예선을 통한 각 국가대표 선발 이후 그랜드파이널이 진행되며, 전 대회에서 지적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하부 대회 개최, 국가와 대륙의 구분 없이 게임 단위로 진행되는 ‘’WECG‘ 글로벌 챌린지’ 등 선수들과 e스포츠 팬들을 위한 다양한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AGN은 GMGC와 함께 오는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에서 ‘WECG’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향후 비전과 방향 및 그랜드파이널의 탑 스폰서와 개최 도시, 종목 등의 윤곽을 밝힐 예정이다.

또 기자 회견에 이어 7월에 계획되어 있는‘’WECG 글로벌 챌린지’를 통해 대회의 시작을 알리고 유럽, 미주, 아시아 전역에서 개최되는 지역 예선 대회를 진행한다. 세계 최고 기량의 e스포츠 스타들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출전하는 ‘그랜드 파이널’은 올해 12월 개최될 예정이다.

WCG의 해체 이후 중국 군소도시를 중심으로 포스트 WCG를 표방하는 아류 대회들이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WCG의 정통성을 잇는 WECG의 행보에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