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에도 신임을 받은 삼성의 마무리 임창용(38)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임창용은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5-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대구 롯데전에서 임창용은 0.1이닝 4안타 4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6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10일 쉬고 1군에 복귀 후 첫 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설욕했다.

경기 전 삼성 류중일 감독은 임창용을 향한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임창용이 올스타전에서 던질 때 보니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 첫 경기부터 임창용을 마무리로 쓸 것이다. 자꾸 블론세이브가 나오면 그때 가서 다른 카드를 생각해도 늦지 않았다”며 임창용을 후반기에도 마무리로 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임창용은 믿음에 부응했다.

임창용은 “1경기 잘했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다”라며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고 똑같이 승부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임창용은 “쉬는 기간 동안 잘 쉬어서 결과가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롯데와 블론세이브 이후 다시 만난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경쓰지 않는다. 안 좋은날도 있으면 좋은 날도 있지 않나”고 했다.

그리고 나지막히 팀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임창용은 “앞으로도 잘했으면 좋겠다. 팀에 미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