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별들이 뭉친다.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이 팬과 함께하는 의미있는 축제로 펼쳐진다. K리그의 스타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축구팬 앞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의미있는 이벤트로 함께 한다.

■박지성 이영표의 ‘진짜’ 마지막 무대

K리그 올스타와 맞서는 ‘박지성팀’의 박지성은 선수로서 마지막 축구화를 신는다. 박지성은 현역에서 물러난 뒤 소속팀 에인트호번을 통해 국내에서 은퇴경기를 치렀지만 K리그 팬을 위해 마지막으로 뛸 무대를 만들었다. 오는 27일 김민지 아나운서와 결혼하고 축구 유학을 떠날 예정인 박지성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박지성은 “국내 팬들 앞에서 마지막 무대를 펼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브라질월드컵에서 해설위원으로 맹활약한 이영표도 K리그 팬 앞에서 뛴다. 지난 10여 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어오며 축구팬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안긴 두 영웅은 같은 팀에서 마지막을 함께 한다. ‘박지성팀’을 이끄는 거스 히딩크 감독과 K리그 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의 사제 벤치 대결은 축구팬들에게는 2002년 한일월드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K리그 최고의 별 ‘팬을 위한 의리로 뭉친다’

‘팀 K리그’에는 월드컵 스타 이근호(상주), 김승규, 김신욱(이상 울산)을 비롯해 차두리(서울), 이동국(전북) 등 K리그 최고의 축구스타들이 선발됐다. K리거들은 남다른 각오로 이번 올스타전을 준비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 부진 이후 축구팬들의 관심이 줄어들까 우려됐으나 경기장에는 여전히 많은 팬들이 찾고 있다. 이들은 좋은 경기력과 다양한 팬서비스로 K리그의 축제 무대를 빛내겠다고 다짐한다.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이근호는 상주에서 트랙터를 타고 출발하는 동영상으로 팬의 눈길을 끌었다. 올스타전에는 팬서비스로 경기장 북측광장에서는 트랙터와 함께 포토타임을 열어 팬 사랑에 보답한다.

■다양한 이벤트 볼거리 풍성

이번 올스타전에는 볼거리가 많다. 경기 시작 전 박지성·이영표·차두리·이동국 등이 팬사인회로 축구팬과 만난다. 하프타임에는 K리그 올스타전에서 축구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하프타임 이어달리기’가 2007년 이후 7년 만에 부활한다. 포청천으로 변신한 감독들도 볼거리다. 하석주 전남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이 전·후반 주심으로 그라운드를 지키고 김봉길(인천), 조민국(울산), 이상윤(성남), 박경훈(제주) 감독이 부심과 대기심을 맡는다. 감독과 심판이 서로 존중하는 축구문화를 만드는 한편 팬들에게는 이색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골이 터지면 득점한 공 ‘브라주카’를 득점 선수가 자신을 응원해준 골대 뒤 응원석 관객에게 즉석에서 깜짝 선물한다.

식후에는 K리그 홍보대사인 윤두준이 속한 아이돌 그룹 비스트가 엔딩공연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한다. 공연 후에는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전하는 올스타전의 마지막 선물로 양 팀의 선수들이 각자의 유니폼을 관중석에 전달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