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4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윤일병 사건’을 계기로 군장병들에 대한 휴대폰 지급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시중에 출시된 ‘카메라 없는 휴대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장병들에게 휴대폰 소지가 허용된다면, 군사보안 이슈로 인해 카메라가 없는 휴대폰이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현재 현재 시중에 출시돼 구매 가능한 ‘카메라 없는 휴대폰’은 프리피아의 ‘골드폰’과 베가텍의 ‘베타폰’ 등 단 2종에 불과하다. 모두 통화, 문자 등 기본 기능에 특화된, 국내 중소기업의 자급제 휴대폰이자 바(bar) 형태의 피처폰이다.

올 5월 출시돼 일명 ‘편의점폰’으로 유명해진 프리피아의 ‘골드폰’은 카메라를 없앤 대신, 이어폰 없이 청취 가능한 라디오, SOS 버튼 별도 배치, 스마트폰과 호환되는 충전기, 천지인 한글 입력방식 등을 특징이다. 단말기 자급제폰으로 이동전화 가입 없이 휴대폰만 구매할 수도 있으며, 쓰던 유심을 번호 그대로 삽입해 사용할 수 있다.

동봉된 kt 유심으로 선불 이동전화를 무약정으로 신규 개통할 경우에는 3만원의 충전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선불 이동전화는 별도의 정산, 청구, 납부 절차가 없어 군장병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점도 강점이다.

프리피아 이승호 과장은 “골드폰의 경우, 현재도 반도체 연구소 등 보안에 민감한 분야의 기업들로부터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효도폰, 어린이폰 뿐만 아니라 보안에 민감한 기업, 군부대 또한 수요처로 염두에 두고 개발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베가텍의 ‘베타폰’은 일명 ‘고3폰’으로 알려진 휴대폰이다. 간단한 통화, 문자 기능 외에 별다른 특수 기능은 없으며, 무선호출기 형태의 외관을 갖추고 있다. 화면 또한 매우 간단해, 흑백으로 텍스트 두 줄 표현만 가능한 특징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