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인터넷보다 최대 10배 빠른 ‘기가인터넷’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가장 먼저 출시한 KT는 ‘올레 기가 인터넷’이 지난 29일 기준으로 신청 고객 1만명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8일에는 일간 최다 가입자(2000여명)를 기록하는 등 가입자 증가폭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레 기가인터넷’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가입자 중 30대 남성의 비율이 약 17%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과 5대 광역시 거주 고객은 7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용량 콘텐츠와 게임 등을 즐기는 인터넷 헤비 유저 성향의 고객이 많았으며 초고화질(UHD) TV와 기가 와이파이를 보다 선명하고 빠르게 이용하기 위해 가입한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KT ‘올레 기가인터넷’은 500Mbps의 ‘올레 기가 인터넷 콤팩트’ 월2만5000원(3년 약정), 1Gbps의 ‘올레 기가 인터넷’ 월 3만5000원(3년 약정) 등 2종류로 구성돼 있다. 내년 4월30일까지 신규 가입하는 고객이 모바일 2회선 이상(67요금제 이상 2회선이나 79이상+34이상 2회선 또는 34이상 3회선)과 결합하면 ‘올레 기가 인터넷 콤팩트’(월 5000원)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도 30일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SK브로드밴드가 출시한 상품도 2종류다. 500Mbps급 ‘B기가인터넷 라이트’는 월 3만원(3년 약정), 1Gbps급 ‘B기가인터넷)은 월 3만5000원(3년 약정)이다. 300Mbps의 와이파이 속도를 느낄 수 있는 ‘B기가 와이파이’는 부가서비스로 월 1500원이다.

SK브로드밴드는 ‘B기가인터넷’ 출시를 기념해 10년 이상 가입 고객 중 올해 말까지 기가인터넷을 신청한 고객에게 기존 100Mbps급 ‘마트다이렉트 광랜’ 가격인 2만원에 쓸 수 있도록 했다.

또 올해 말까지 기가인터넷과 IPTV ‘B tv’(스마트형 이상)를 동시에 신규 가입하면 기가와이파이 임대료 1500원(3년 약정)을 면제해 준다. 내년 4월 말까지는 기가인터넷과 B tv(보급형 이상)를 동시에 신규 가입하면 기가인터넷 요금을 2000원 할인해 준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에 유선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먼저 출시하고, 조만간 SK텔레콤 이동전화 서비스와 결합한 유무선 기가인터넷 결합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