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전문매체 ‘CBS스포츠’가 21일 ‘내셔널리그 포지션별 최악의 계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했다. 이는 현재 남아 있는 잔여 계약을 가지고 평가한 것으로 LA 다저스의 칼 크로포드 등 친숙한 이름들도 눈에 띈다.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팀은 각 2명씩 배출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였다. 필라델피아는 1루수와 유격수, 워싱턴은 3루수와 우익수에 자팀 선수들 이름이 올랐다.

1루수는 라이언 하워드였다. 하워드는 2년간 5000만달러의 계약이 아직 남아있다. 연평균 2500만달러의 높은 몸값이다. 전성기 때 4~50개의 홈런을 날릴 만큼 막강한 파워히터로 이름을 날렸던 하워드지만, 최근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유격수에는 지미 롤린스의 이름이 올랐다. 2007년 내셔널리그 MVP 수상자로 한 때 내셔널리그 최고 유격수라는 소리를 들었던 롤린스는 1년 1100만달러의 잔여계약이 남아있다. 하지만 4번의 골드 글러브와 3번의 올스타 선정 등 필라델피아의 전설이 되가고 있는 시점에서 최악의 계약에 뽑힌 것은 의외다. 이에 대해 CBS스포츠는 “유격수는 뽑을 사람이 없었다. 핸리 라미레스가 다른 팀에 유격수로 간다면 모르겠지만”이라고 전제조건을 달았다.

3루수 라이언 짐머맨도 롤린스처럼 워싱턴의 전설이 되가고 있는 선수다. 5년간 7400만달러 계약이 남아있는 짐머맨은 최근 몇 년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는 연봉값에 걸맞는 활약을 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급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작품 중 하나인 우익수 제이슨 워스의 계약은 앞으로 3년 6300만달러가 남아있는데 내년 시즌 36세가 되는 워스가 연봉값에 걸맞는 활약을 해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 밖에 포수에는 미겔 몬테로(3년 3900만달러·애리조나)가 선정됐고 2루수에는 브랜든 필립스(3년 3900만달러·신시내티), 좌익수에 크로포드(3년 6225만달러), 중견수 B.J 업튼(3년 4635만달러·애틀랜타)이 선정됐다. 선발투수에는 에드윈 잭슨(2년 2200만달러·시카고 컵스), 불펜 투수에는 팀 린스컴(1년 1800만달러·샌프란시스코)가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