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5·스완지시티)의 이름이 리버풀 홈페이지에 나왔다. 스완지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경계할 선수로 꼽혔다.

리버풀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친정팀 스완지와의 격돌을 앞두고 기성용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로저스 감독은 30일 열리는 스완지시티와의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기성용을 언급했다. 로저스 감독은 “나는 스완지를 잘 안다”며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이끈 친정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미드필드에 기성용과 존조 셸비가 포진한 스완지는 아주 좋은 팀”이라며 중원의 경계령을 내렸다. 이어 “길피 시구르드손은 아주 젊은 선수로 내가 레딩 감독 시절 기용했으며 윌프리드 보니는 골을 넣을 줄 아는 재능있는 공격수다. 애슐리 윌리엄스도 리그 정상급 선수임을 입증했다”며 스완지 선수들을 상세히 언급했다.

친정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로저스 감독은 잔뜩 경계심을 내비쳤다. 리버풀은 승점 3점 차로 쫓고 있는 8위 스완지시티를 꺾어야 중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상대를 더욱 철저히 분석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로저스 감독의 의지로 풀이된다. 기성용은 선덜랜드 임대 시절인 지난 시즌 29라운드 리버풀전에서 다이빙 헤딩골을 터뜨려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기성용의 올시즌 활약은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리그 18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며 확고한 팀내 위치를 자랑하고 있다. 안정된 공수 조율을 펼치며 공격 때에는 과감하게 전진해 벌써 3골이나 터뜨리고 있다.

무엇보다 활동량과 폭이 더욱 커졌다. 데일리 메일 최근 보도에 따르면 기성용은 이번 시즌 소속팀 경기에서 193.6㎞를 뛰어 리그 전체에서 2위에 올랐다.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인 선수는 헐시티의 제이크 리버모어로 195.5㎞를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 조율 능력에 비해 활동 량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았으나 올시즌에는 왕성한 움직임으로 이를 불식시키고 있다. 패스 성공 부문에서도 867개로 전체 6위에 올라 특유의 패스 실력도 입증했다.

스완지 중원의 핵으로 자리잡은 기성용은 리버풀전에 이어 퀸스파크레인저스(1월2일)와의 경기를 마친 뒤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