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의 수장을 뽑는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TV 토론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2일 스카이 방송과 함께 FIFA 회장 선거에 나설 제프 블래터 현 FIFA 회장을 비롯해 미카엘 판 프라흐 네덜란드 축구협회 회장, 포르투갈 축구스타 루이스 피구, 요르단 왕자인 알리 빈 알 후세인 FIFA 후회장 등 후보 4명을 전원 TV토론회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두 방송사는 209개 FIFA 회원국들을 대표하는 팬들을 현지에 초청해 팬들이 직접 후보자들에게 현안에 대한 견해를 묻고 자질을 검증하도록 시도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이번 TV토론회의 이름도 ‘팬들의 총회’로 미리 정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도 축구 종가의 성지인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을 기꺼이 토론회 장소로 제공하겠다고 나서 기대를 모은다. 일단 알 후세인 부회장과 피구는 이미 TV토론회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래터 회장과 판 프라흐 회장까지 찬성한다면 TV토론회는 성사된다.

BBC는 블래터 회장에서 보내는 편지에 “‘다른 후보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적었다”고 전했다. 스카이 방송은 “TV토론회가 성사되면 후보들이 지구촌 팬들에게 직접 자신의 공약을 전하고 소통하는 전례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FIFA 회장 선거는 5월 2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릴 FIFA 총회에서 209개 회원국이 한 표씩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지 언론은 블래터 회장이 유럽을 제외한 세계 전 지역의 저개발국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어 5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