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별들의 잔치인 2015 K리그 올스타전에서 맞설 ‘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6일 올스타전에서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각각 올스타전에 나설 미드필더 4명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두 감독은 이날 팬투표와 감독·주장 투표로 선발된 22명의 선수 가운데 미드필더 4명씩을 추첨한 순서에 따라 자신의 팀으로 스카우트했다. 우선선발권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며칠 전 “슈틸리케 감독이 (전북) 핑계를 댈 수 있도록 우리 선수들은 안 뽑는 걸로 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전북의 레오나르도를 포함해 김승대(포항)와 김두현(성남), 윤빛가람(제주)를 지목해 탄탄한 중원을 구축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에서 자신이 지도했던 염기훈(수원)과 이재성(전북)을 포함해 고요한, 고명진(이상 서울)을 뽑았다. 연맹은 “슈틸리케 감독이 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8월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 선수진에 대한 사전 점검은 물론 팀 최강희를 상대로 K리그 올스타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귀띔했다.

지금까지 골키퍼와 수비수, 미드필더까지 각각 9명의 선수들을 확정한 두 감독은 9일 마지막 골잡이 선발을 놓고 눈치작전을 예고하고 있다. 골잡이 부문에는 이동국과 에두(이상 전북), 김신욱(울산), 정대세(수원)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는 반대로 슈틸리케 감독이 우선 선발권을 갖고 지명을 하게 된다. 13일에는 두 감독들의 추천을 통해 선발되는 감독추천 특별선수가 더해져 올스타전 최종 선수 구성이 마무리된다. 올스타전은 17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