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가 돌아왔다.

사실상 올 여름 펼쳐지고 있는 ‘걸그룹 대전’의 정점을 찍는 이들의 귀환인 만큼 가요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K팝 걸그룹을 대표하는 이들이어서 해외 팬들에서도 크고 작은 반향이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걸그룹 소녀시대가 7일 오후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에서 컴백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 포문을 열었다.

이들의 국내 컴백은 지난해 2월 <미스터 미스터> 이후 1년6개월 만의 일이다.

멤버 수영은 “(오랜만의)컴백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오래 기다렸기 때문인지, 활동에 대한 열망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치 연습생이 된 것처럼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했다”면서 “얼떨떨 하지만 자신있는 음반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녀시대의 활동은 전과 다르다.

7일 오후 선행 싱글 ‘파티’를 먼저 공개한 뒤 한 달 뒤인 8월께 정규 음반을 내는 일종의 ‘분산’ 활동을 펼쳐간다. 8월 쯤 발표되는 정규 앨범에는 또 두 곡의 타이틀곡을 따로 수록키로 해 모두 3번에 이르는 순차적인 활동이 예상된다.

멤버 유리는 “준비한 곡 중 좋은 곡이 많아 놓치기 아까웠다”며 “그래서 많은 걸 보여드리고자 세 곡으로 활동케 됐다”고 말했다.

7일 가장 먼저 공개되는 ‘파티’는 경쾌한 여름용 팝 댄스곡이다. 소녀시대가 여름을 겨냥한 활동을 펼치는 것은 데뷔 초창기 ‘소원을 말해봐’ 이후 6년여 만이다.

멤버 티파니는 “여름에 꼭 나와보고 싶었다”면서 “밝고 에너제틱한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어 여름 컴백에 욕심을 냈다”고 말했다. 또 “그만큼 신나는 노래, 파티하는 기분의 노래를 들고 나와 기쁘다”고 덧붙였다.

소녀시대가 수영복 차림의 뮤직비디오를 찍은 것은 특히 뜻밖이었다.

“비키니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해요. 여름에 맞는 분위기를 내기 위해 입은 수영복이랄까.(웃음) 늘 소녀적인 이미지를 보여온 탓인지, 이렇게 작은 변화에도 많은 분들이 놀라는 것같네요.”(윤아)

이번 활동은 멤버 제시카의 탈퇴 이후 8인조로 치러지는 첫 활동이다. 데뷔 이후 줄곧 9인조를 유지해왔던 이들은 지난해 제시카의 탈퇴 문제로 내홍을 겪은 바 있다. 멤버 탈퇴 이후 팀은 대개 더 단단해지곤 한다.

멤버 태연은 “팬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똘똘 뭉치고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면서 “저희들끼리는 오히려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소폭 변화는 피할 수 없다. 멤버 태연은 “팀원이 홀 수일 때와는 달리, 중간에 센터가 중심을 잡지 않은 채 서로 짝을 지어 무대를 소화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소녀시대는 치열한 걸그룹간의 경쟁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렇게 활동이 겹치는 것이 행복하고 즐겁기도 합니다. 다른 걸그룹들의 무대를 보면서 배울 수도 있고요. 데뷔 때부터 걸그룹이 많이 늘고 걸파워도 생겼으면 한다 했거든요. 이렇게 걸그룹이 늘고 걸파워도 보여드리게 됐으니, 즐거울 수밖에요.”(서현)

멤버 절반이 공개 연애에 들어간 이후 첫 활동인 만큼 성장과 성숙이 돋보인다.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멤버 태연은 “(공개 연애와는 무관하게) 소녀시대라는 그룹의 색깔에 맞춰 이번 곡과 활동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목표는 다양했다.

멤버 서현은 “역시 소녀시대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수영은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노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했다. 써니는 “모두에게 만족감을 드리는 소녀시대이고 싶다”고 바랐다.

한편 이날 소녀시대는 오후 8시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로 쇼케이스 장면을 내보내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섰다. 이날 행사는 MC 신동엽이 맡아 흥미를 더했다.

소녀시대는 쇼케이스 직후인 오후 10시 ‘파티’와 ‘체크’ 두 곡이 수록된 선행 싱글을 각 음악사이트에 공개하고 차트를 매섭게 노려본다. 소녀시대는 또 한달 여간의 활동을 펼친 뒤인 8월께 정규 앨범을 연달아 내고 ‘소녀시대의 열기’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