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29)가 후반기 꾸준한 피칭을 다짐했다.

스튜어트는 지난 6월 초 NC와 인연을 맺었다. 기존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이 방출된 뒤 그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영입됐다.

초반 몇 경기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 6월 23일 마산 KIA전에서 첫 선을 보인 스튜어트는 5.1이닝 3실점(2자책)으로 나쁘지 않은 피칭을 했으나 이후 2경기에서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지난달 28일 LG전에서는 6이닝 4실점, 7월 4일 한화전에서는 7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아직 모든 팀과 붙어보지 않았다”며 그의 첫 승리를 기다렸다.

그리고 스튜어트는 7월 10일 넥센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한국 무대 첫 승리를 거뒀다. 당시 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진 등판에서도 많은 삼진을 잡았다. 16일 SK전에서는 7이닝 동안 8삼진, 21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좋은 투구를 했다.

22일 울산구장에서 만난 스튜어트는 “첫 승 이후로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라고 했다.

한국 무대로 온 이후 한 달 반 동안의 시간을 보낸 스튜어트는 한국 타자들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을 했다. 그는 “컨택트 능력이 좋다. 미국 타자들은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장타를 노리기 위해 스윙을 하는데 한국 타자들은 컨택트 능력으로 치고 나가더라”고 했다.

팀에도 적응을 마친 상태다. 기존 외국인 선수들의 도움 덕분이다. 같은 투수진에 있는 에릭 해커와 미국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는 에릭 테임즈가 많은 도움을 줬다.

스튜어트는 “테임즈와 해커가 많이 도와줬다”며 “말이 잘 통하지는 않지만 포수 김태군과 투수 이재학도 편하게 느낄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스튜어트는 현재 가족들이 한국을 방문해 있다. 특히 테니스 선수 출신인 아내는 같은 운동 선수로서 그의 고충을 많이 이해해준다. 스튜어트는 “토론토에 있을 때 친구 소개로 만났다”며 “아내가 운동을 했기 때문에 힘든 걸 많이 이해해준다”고 했다.

때문에 한국행을 결심했을 때에도 가장 많은 지지를 해줬다고 한다. 스튜어트는 “아내에게 한국행을 알렸을 때 매우 흥미진진하다며 기뻐했다”고 했다. 아내는 4살, 5살인 딸과 함께 남편을 응원하러 왔다.

스튜어트는 후반기에도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려 한다. 그는 “지금처럼만 던지면 상승세를 탔기 때문에 만족할 수 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 이유로 “한 이닝에 많은 실점을 허용하는 일이 줄어들었다”며 “앞으로도 단점을 보완하면서 개인적 승패보다는 꾸준함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