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덫:치명적인 유혹>을 6년 만에 개봉시킨 봉만대 감독과 배우들이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봉만대 감독과 <덫:치명적인 유혹>의 주연배우 유하준과 한제인, 강용규 등은 11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이 영화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 스케이프’에 초청된 작품으로 2009년 말 촬영을 했지만 6년 동안 배급사를 찾지 못해 개봉이 미뤄져 왔다. 감독과 배우들은 촬영 6년 만에 열리는 시사에 참석해 소감을 전했다.

봉 감독은 “영화 찍을 때 만들어졌던 아이가 이제 여섯 살이다. 처음에는 왜 따뜻할 때 즐기지 못하게 할까 생각이 있었다”며 3D로 컨버팅을 논의하고 다시 2D로 제작방향이 결정되면서 미뤄졌던 영화의 행로를 밝혔다.

그는 “오랜 후반작업 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은 작업이 됐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을 보면 한 두 장면 정도는 들어내고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영화는 그런 시간이 충분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 영화를 통해 ‘봉만대의 뮤즈’로 거듭난 배우 한제인은 “20대 내내 배우로서 노력을 많이 했는데 이렇다 할 필모그래피를 만들지 못했다”면서 “조금 늦게 나왔지만 그래서 더욱 소중한 영화”라고 말했다.

유하준 역시 “오히려 지금 좀 더 젊어진 것 같다”고 웃어 보이며 “시간이 지나서 영화를 다시 보니까 좀 더 냉정하게 볼 수 있었다. 한동안은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어 노력을 했는데 에로나 스릴러 모든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덫:치명적인 유혹>은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외딴 산골을 찾은 작가 정민은 그곳에서 신비롭고 관능적인 매력의 소녀 유미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오는 17일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