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영웅 복서 매니 파퀴아오가 링으로 돌아온다. 지난 5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 뒤 첫 경기다.

USA투데이는 31일 파퀴아오가 티모시 브래들리와 4월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에서 통산 3번째 대결을 펼친다고 전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웰터급 타이틀매치를 주선한 밥 애럼은 “모든 세부조건에 대한 합의가 끝났다. 멋진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퀴아오는 앞서 메이웨더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밀어부쳤지만 메이웨더의 효과적인 아웃복싱에 결국 판정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후 파퀴아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어깨 회전근 관련 수술을 받는 바람에 복귀 자체가 불투명했다.

파퀴아오는 통산 57승2무6패를 기록 중이다. 이 중 KO승리가 38번이다.

필리핀에서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는 파퀴아오의 이번 대결이 ‘은퇴무대’가 될 가능성에 대해 애럼은 “절대 아니다. 파퀴아오는 이후에도 계속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퀴아오와 브래들리는 이미 2차례 맞대결을 펼쳐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브래들리는 31승1무1패를 기록 중인데, 그 1패가 바로 파퀴아오에게 당한 패배다. 메이웨더 주니어가 은퇴한 가운데 이번 대결은 또 하나의 ‘세기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