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31일 강용석 변호사(47)를 서울 여의도 당사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고 경향신문에서 보도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 용산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는 강용석 변호사는 이날 새누리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누리당에서 당사를 지키는 경찰 측에 강용석 변호사의 출입을 금지토록 한 것이다.

강용석 변호사는 이날 오후 1시20분쯤 출마회견문을 들고 새누리당사를 찾았다. 하지만 당사를 지키는 경찰은 강용석 변호사의 당사 출입을 막으며 “당으로부터 지침을 받았다. 강용석 의원님 출입을 막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강용석 변호사는 “당에서요?”라고 한 차례 되물은 뒤 자리를 떴다. 강용석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좀 상의를 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당사 이용은 당원에 한정하기 때문에 당적이 없는 강용석 전 의원의 당사 기자회견을 제한했다”고 강용석 변호사 출입을 금지한 이유를 설명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일으켜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제명됐다. 강용석 변호사는 재입당을 원하고 있지만 새누리당 서울시당에선 “제명되거나 탈당한 사람이 재입당을 할 때는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입당 자격 규정에 ‘과거의 행적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지 아니하는 자’로 돼 있어 재입당을 허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출입을 저지당한 강용석 전 의원은 국회 정론관으로 자리를 옮겨 우여곡절 끝에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용석 전 의원은 “정치를 시작할 때의 첫 마음, 그것은 젊은 열정과 행동으로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는 소명이었다”며 “용산의 공기도, 정서도 제겐 오랜 친구처럼 친숙하다. 제 청춘인 용산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에 무한한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구민 여러분들과 함께 노후하고 정체되어 있는 용산을 활기찬 일상 공동체로 만드는데 헌신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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