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9·LA다저스)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지켜보는 앞에서 성공적인 불펜 피칭을 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이제 류현진 다운 피칭을 하기 시작했다.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23일 미국 애리조나의 다저스 스프링캠프 훈련지에서 롱토스 훈련 뒤 30개의 불펜 피칭을 했다. MLB.com은 ‘류현진이 매우 좋은 불펜 피칭을 했다’고 제목으로 전하며 ‘류현진의 불펜 피칭이 다저스 감독과 단장을 무척 기쁘게 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이날 불펜 피칭은 프리드먼 사장과 로버츠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앞서 류현진과의 개인 면담에서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며 격려했다.

류현진의 불펜 피칭에 대해 오랫동안 류현진을 지켜봐 온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허니컷 코치는 “류현진의 불펜 피칭을 보면 나날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도 “이날 불펜 피칭 막판에 던진 6~7개의 투구는 훨씬 류현진 다운 공이었다”며 칭찬했다. 허니컷 코치는 “아직 길이 남아있지만 류현진의 노력이 보인다.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라고 덧붙였다.

류현진 역시 “오늘은 무척 좋았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무척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저스 구단은 여전히 류현진 복귀 시점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지만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등판은 가능할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현재 다른 투수들보다 2주 가량 늦어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프링캠프 막판에는 류현진이 실전에 나설 수도 있다.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하지만 5월에는 실전 등판도 가능하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의 올시즌 투구 이닝을 200이닝 이하로 제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투수가 200이닝을 던지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