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의 챔피언으로 끝난 2015~2016 시즌이 끝난 프로농구가 일찌감치 2016~2017 시즌 준비 체제로 돌입했다. 감독들의 이동이 없는 가운데 10개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 물색에 초점을 두고 다음 시즌을 향한 발걸음을 뗐다.

프로농구는 다음 시즌에도 감독들의 이동 없이 지난 시즌과 같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약기간이 만료된 사령탑이 우승을 달성한 오리온 추일승 감독 밖에 없다. 14년 만에 오리온에 우승을 안긴 추일승 감독은 한층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할 것이 확실하다.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하위권에 그친 감독들도 대부분 팀 잔류로 가닥이 잡혔다.

10개 구단 감독들은 휴식기를 맞아 지난 시즌을 결산하고 새로운 구상을 하고 있다. 방점은 외국인선수 선발에 맞춰져 있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할만한 알짜 전력의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양동근(모비스)과 김선형(SK) 등 특급 가드가 FA가 되지만 소속팀에서 무조건 잡을 방침이어서 대어의 이동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현·최준용(이상 고려대)·강상재(연세대) 등 ‘빅3’가 나오는 신인 드래프트가 큰 기대를 모으지만 구단이 미리 손 쓸수 있는 부분은 없다.

이에 따라 외국인 선수 선발이 가장 중요한 전력 증가 요소로 꼽힌다. 10개 구단은 기존 선수의 재계약과 새로운 선수 선발의 기대 효과 등을 놓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일단 다음달 말까지 KBL에 재계약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구단들은 기존 선수에 대한 평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외국인 선수 후보군 점검에도 열을 올린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시장에 나설 자원들을 미리 검토하고 실제 현장에서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적지 않은 감독들이 푸에르토리코와 필리핀, 일본 등지로 나가 드래프트 시장에 나설 후보 선수들을 살피고 있다.

챔피언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와 조 잭슨은 재계약이 유력하고, 챔프전에서 패한 전주 KCC는 안드레 에밋을 재계약하고 장신에 새로운 선수를 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구단들은 오리온과 KCC의 전력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자원을 검토하고 있다. 4강에서 오리온을 넘지 못해 4연속 챔피언에 실패한 울산 모비스도 새로운 외국 선수를 검토하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도 찰스 로드에 대한 평가를 면밀히 진행하면서 새로운 자원도 물색하고 있다.

프로농구단 한 관계자는 “신인 드래프트를 빼면 외국인 선수 선발이 전력 변화를 가져올 가장 확실한 카드여서 구단들은 기존 선수와 새로운 선수를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