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을 은은하게 비추던 ‘구름이 그린 달빛’은 걷혔다. 24일 KBS는 새로운 월화극 <우리 집에 사는 남자>를 첫 방송한다. 하지만 아직 시청자들에게 남은 여운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리고 드라마 주역들의 활약은 드라마 방송이 끝난 지금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BS2 종방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주역들은 지난 21일부터 필리핀 세부에서 포상휴가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들의 한껏 오른 주가와 함께 연말까지 이후 일정을 따라잡아 본다.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가장 주목받았던 인물은 바로 박보검이다. 이미 올 초 tvN에서 방송된 <응답하라 1988>에서 바둑기사 최택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구르미 그린 달빛>의 효명세자 이영 역으로 톱스타로 등극했다. 박보검은 포상휴가를 위해 찾은 필리핀에서도 현지 팬들의 공세에 일정 수행의 차질이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단 박보검은 25일 포상휴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후 26일과 27일은 <구르미 그린 달빛> 종방 관련 인터뷰를 진행한다. 많은 연예매체와 적은 시간 때문에 라운드 인터뷰가 보편화된 상황이지만 매체가 많은 시간대는 총 18개 매체가 박보검을 놓고 인터뷰를 하게 됐다. 적은 시간대는 최소 3매체 이상이 몰리는 등 박보검의 주가는 인터뷰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다.

박보검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포츠경향에 “이후 해외 화보 촬영 일정이 하나 잡혀있고, 광고는 섭외가 오는대로 논의해 진행하고 있다”면서 관심을 모으는 차기작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단, 연말부터 아시아 팬 미팅 투어를 계획 중인데 구체적인 일정과 국가, 도시는 조율 중이다.

홍라온 역의 김유정 역시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대폭 오른 주가를 느끼고 있다. 김유정 역시 25일 귀국 이후 26일부터 인터뷰를 앞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박보검과 김유정의 인터뷰 모두 서울 삼청동 인근에서 진행될 예정이라 인터뷰 날짜에 삼청동 일대가 팬들로 메워질 것이 예상된다.

김유정은 고양예술고등학교 2학년생으로 학업에도 집중해야 한다. 더구나 한창 학기 중 드라마를 촬영해 부족한 학교 공부를 앞으로 메워야할 숙제를 받았다. 김유정은 배우 차태현과 함께 출연한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다음 달 개봉도 앞두고 있어 바로 영화 홍보에 매달려야 한다.

고고한 선비 윤성 역의 그룹 B1A4 멤버 진영은 본진에 앞선 24일 오전 귀국했다. 개인 일정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진영은 인터뷰 일정을 다음 달 2일까지 마치고 나면 당분간은 가수 활동에 매진한다. 진영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포츠경향에 “올 해 안 새 앨범 발매를 목표로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간다. 진영은 직접 팀의 프로듀싱에도 참여하고 있어 배우로서 모습은 올해 안은 쉽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갓병연’ 김병연 역의 배우 곽동연과 표독스러운 중전의 모습을 보였던 중전 김씨 역의 한수연 역시 인터뷰 일정으로 바쁘다. 양 측 모두 아직 차기작에 대해 확정이 난 작품은 없다. 곽동연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물리적인 시간이 없어 드라마로서 인사드리는 일은 올해 안으로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