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국회 표결을 앞두고 여당 내에서 탄핵 가결을 위한 표집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 비박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는 6일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게 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다 돼 있다”고 밝혔다.

비상시국위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대표·실무자 연석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비상시국위는 흔들림 없이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의원은 “최근 야당의 일부로부터 탄핵안을 부결시키기 위한 시도가 있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 거의 음모 수준의 이야기들이 들리고 있다. 탄핵을 부결시켜 정치적인 이득을 얻고자 하는 세력들이 있다는 말들이 우리 귀에 들리고 있다”며 “국민 앞에서 장난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황영철 의원은 “우리는 진정성 있게 탄핵안 가결을 위해 확실하게 준비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확실하게 준비 돼 있다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줄 수도 있다”고 언급해 탄핵 표결 전 탄핵 찬성의원 명단을 공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46명의 새누리당 초선 모임 간사 정운천 의원도 이날 “지금 46명 중에, 어쨌든 민심을 하늘 같이 알고 섬기자는 것이 3분의 1 정도는 된다”고 말했다.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런데 그걸 구체적으로 탄핵 찬성이냐? 반대냐? 하는 문제는 다시 토론하고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운천 의원은 친박 3명도 탄핵에 찬성한다는 비상시국회의 주장에 대해 “한 분은 초선 모임에 있고, 한 분은 재선”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정가에서 거론되는 탄핵안 가결을 위해선 찬성하는 의원 200명이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 의원 및 야당 성향 무소속 의원,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김용태 의원 등이 포함된 상수는 172명이다. 탄핵안 가결 요건인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명을 채우려면 의원 28명이 더 필요하다.

탄핵안 표결 동참을 밝힌 새누리당 비주류에선 내부적으로 35~40명 이상 찬성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최소 207~212표가 돼 가결선을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