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됐지만 청와대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는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이 등장해 누리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12일 오전 현재까지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거 부처장관 간담회 관련 사진이 걸려있다. 그곳에는 “저는 국회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특검의 수사에 차분하고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적혀있다.

대통령 소개 항목에 역시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과 인삿말이 걸려있다.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의 세 가지 가치를 국민과 함께 실현해갈 것’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기쁨과 평화를 선물하겠다’ ‘깨끗하고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정부를 만들어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등의 글이 게재되어있다.

누리꾼들은 “방금 (청와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민간인 사진이 있네요. 이거 뭐 하는 짓인지” “황총리 일 제대로 안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관리도 안 되는 듯해요. 작년 12월까지만 뉴스가 있고 올해에는 없네요.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청와대 직원의 직무태만 혹은 직무유기”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그래도 오늘까지 주말이니 업무일 될 때까지만 봐줍시다. 저들도 쉬어야죠”라는 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청와대는 조만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개편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주말에도 청와대 관저에 머물렀다. 삼성동 사저 점검을 마치는 대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삼성동 사저에 대한 보수와 경호 점검을 마치는 대로 되도록 빨리 사저로 간다는 원칙을 잡았다. 때문에 경호실을 중심으로 사저 내부에 대한 보안 점검과 외부 경호시설 마련 등을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