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1년 만에 복귀하는 배우 박은혜가 작품을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박은혜는 7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 홀에서 열린 SBS 새 아침연속극 <달콤한 원수>의 제작발표회에 배우 유건, 이재우, 박태인, 이보희, 김희정과 함께 참석했다.

<달콤한 원수>는 누명을 쓰고 살인자가 된 오달님(박은혜)이 거짓 세상을 향해 통쾌한 복수를 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박은혜는 극 중 주인공 오달님을 연기한다. 오달님은 발골 칼만 있으면 세상 두려울 것이 없는 당찬 정형사이면서 사랑을 위해서라면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천생 여자다.

박은혜는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직업만 딱 보고 대표님께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캐릭터라 멋있었고, 이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건강하고 씩씩한 오달님은 실제 박은혜의 성격과도 비슷했다. 그는 “어렸을 때 이미지를 위해 ‘이건 해야해, 이런 안 해야 해’ 그랬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놓쳤다는 생각에 아쉽더라. 이번엔 실제 제 성격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은혜는 쌍둥이 아들들을 키우는 ‘워킹맘’으로서의 일상에 대해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애들이 저녁 8시 반이면 잠이 든다. 일찍 자니 저를 못 본다. 엄마가 말씀하시길 테라스에서 절 보면서 ‘엄마’ 라고 부른다더라”며 마음이 아프고 미안한데 이는 아이들이 져야 할 짐이라고 생각한다”며 의연하게 말했다.

박은혜는 그간 <분홍립스틱> <두 여자의 방> <그대 없인 못살아> 등 ‘막장극’으로 분류된 일일극에 출연했다. 이에 대해서는 “대본을 보는데 아침드라마 같지가 않더라. 5회까지 너무 평탄한 드라마 같아서 시청률에 도움이 될까 고민을 잠깐 했다”고 드라마와의 첫 만남을 전했다. 그는 “극에 사람이 죽고 감옥에 가는 장면이 있다. 소재만 그럴 뿐, 이야기를 푸는 방식은 막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박은혜는 “살다보면 내 실수가 아닌데 벌어지는 일이 있지 않나. 우리 드라마는 그 상처를 극복하는 방식이 사랑이라서 마음에 들었다”면서 “코믹한 부분도 많다. 시청자들이 즐겁게 웃으며 아침을 시작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KBS2 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이후 1년 만에 돌아온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캔디’ 형 아줌마로 연기 변신에 성공할 지 기대감이 모인다.

<달콤한 원수>는 오는 12일 방송을 시작으로 평일 오전 8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