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세요. 원진군 ㅎㅎ”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칭하는 등 막말 파문을 빚은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에게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이같이 말했다.

박영선 의원은 12일(한국시간)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조원진 의원을 향한 글을 게시했다.

박영선 의원은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라며 “서로 예의를 표하면 품격 있는 대한민국이 된다”고 적었다. 이어 “상대를 깎아내린다고 진실이 바뀌고 자신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이제 정치도 바뀌어야 한다”며 “대통령님을 OO씨라고 말한다고 국민들이 좋아할까요”라고 물었다.

박영선 의원은 국민들도 품격 있는, 예의를 지키는 대한민국을 원한다며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적었다.

박영선 의원은 또 “독일에서 서로 생각이 달라도 끝없이 토론하며 연정과 협치를 하는 독일 정치인들을 만나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라고 전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최근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독일이 가지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지렛대로 메르켈 총리가 중재자 역할을 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원진 의원은 전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개최한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재인씨 6개월만에 이 나라 안보가 무너졌다”는 등 반복적으로 “문재인씨”라고 호칭했다.

조원진 의원은 이튿날인 12일 열린 토론회에서도 “흥진호가 (북한에)나포당했다는 사실을 대통령이 모르고 야구 시구를 하러 갔는데 문재인 씨의 문제가 심각하다. (나포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갔다면 탄핵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 낚싯배 사고를 다루는 언론들은 구조하는 과정에서 문재인씨 정권이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떠들었다”며 “골든타임을 다 놓치고 초동조치를 제대로 못 해 죽지 않아야 할 사람이 죽었는데 신속 대처를 잘했다고 얘기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