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유대성이 박해미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 차량에 동승해 사망한 가운데, 고인의 아버지가 황민의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유대성의 아버지는 채널A <사건 상황실>과의 인터뷰에서 황민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유씨는 “(황민이) 맨날 술만 먹였다. (아들에게) 많이 들었다. 아들이 (황민이) 술 먹고 운전을 해서 걱정이 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유대성의 아버지는 또 “거기는 제왕이다. 이게 대한민국이냐? 연예계 지망생들이 이렇게 당해야 하느냐?”고 물으며 “찍히면 출연을 못하니까 아버지 참아야 됩니다. 참아야 됩니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또 “왜 남의 아들을 술 먹고 죽이느냐. 금쪽같은 아들, 하나 있는 아들을 잃었다”고 심경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986년생인 고 유대성은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뮤지컬을 전공했으며 뮤지컬뿐만 아니라 싱어송라이터 겸 가수로도 활동했다.

황민의 아내 박해미는 “남편은 제자들과 어울리고 싶어했다. 제자들과 술 마시고 노는 걸 사랑이라고 생각해왔다”면서 “강압적으로 술을 마시게 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그건 문제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씨는 황씨의 상태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제 정신이 아니다. 내가 죽어야 한다고 난리를 친다고 한다. 본인이 잘못한걸 인지하고 있다”면서 “남편은 아예 안 봤다. 저도 화나 있는 상태다. 병원에도 안갔다. 너무 고통스럽다”는 심경을 전했다.

앞서 박해민의 남편인 뮤지컬 제작자 황민은 지난 27일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음주 상태에서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SRT 헬캣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과도하게 차선을 변경하는 불법 ‘칼치기’ 운전으로 갓길에 서 있던 대형 화물차 2대를 들이받는 대형 교통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유대성 등 배우 2명이 숨지고 자신을 포함 3명이 크게 다쳤다. 특히 사고 당시 황민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4%로 조사됐으며, 빠른 속도로 앞 차량을 추월하는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