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쿠키로 유명세를 탄 ‘미미쿠키’가 코스트코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파는 완제품을 구매해 비싼 가격에 되팔아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한 누리꾼은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미미쿠키’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제 쿠키와 코스트코의 쿠키 제품을 나란히 비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두 제품은 포장만 다를뿐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였다.

이에 미미쿠키 측은 “완제품을 구매해 재포장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사용하고 있는 생지(냉동 빵)가 코스트코에 납품되는 것과 같은 제품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미미쿠키의 해명에 해당 수제 쿠키가 100% 수제가 아닌 점을 인정한 것이라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또한 해당 수제 쿠키점의 다른 제품들도 코스트코의 제품과 같은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미미쿠키 측은 이를 인정했다.

미미쿠키 측은 “쿠키타르트 발송 제품의 경우 코스트코 제품과 매장에서 구운 제품들이 판매가 됐다. 큰 이윤을 남기려고 시작한 일은 아니다”며 “주문이 늘고 서비스 만들 시간은 부족하다보니 서비스로 드리다 안 될 선택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쿠키 외 다른 제품들은 열심히 작업해서 보내드리는 제품”이라며 “만드는 걸 보신 분들도 있고 증명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미미쿠키 측의 이러한 해명에도 이 해당 쿠키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롤 케이크 역시 다른 대형 유통업체의 롤 케이크와 동일 제품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의 의혹이 거세지자 미미쿠키 측은 또다시 뒤늦게 잘못을 시인했다. 미미쿠키 측은 “롤케이크도 물량이 많아지면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게 됐다”며 “무척 양심의 가책을 느겼지만, 솔직히 돈이 부족했다”고 했다.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요청이 이어지자 미미쿠키 측은 마카롱과 생크림 카스테라는 100% 수제 제품이라며 환불을 거부해 빈축을 샀다.

처음부터 모든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의혹이 거세지자 뒤늦게 잘못을 인정하는 모양새에 거센 지적이 일었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랐다. 일부 소비자들은 해당 쿠키 업체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