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 사건’을 두고 남녀 갈등이 심화되는 등 곳곳에서 장외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건의 여성 측이 새 영상을 공개했다.

18일 SBS에 따르면 이수역 폭행 사건의 당사자라 주장하는 여성이 당시의 현장 영상을 제보했다. SBS 측은 “한쪽의 주장이긴 하지만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는 과정의 일환이라는 판단 아래 영상을 보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남성 일행이 여성 우월주의 사이트에서 쓰이는 표현을 하며 욕설을 한다. 이는 여성 측을 여성 우월주의자로 인식하고 해당 사이트에서 쓰이는 표현으로 상대를 조롱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에는 여성 측이 “계단에 밀지 말라”고 남성 측에 항의하는 목소리도 담겼다.

또한 한 남성은 경찰이 출동한 뒤 “내가 (여성을) 발로 찼다”며 자신이 발길질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도 나온다.

이수역 폭행 사건은 해당 여성이 “뼈가 보일 만큼 폭행을 당했다”며 남성 측이 자신을 발로 차 계단에서 굴렀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사건이다. 남성 측 역시 반박 글을 올리며 “떠나는 나를 붙잡으려다 혼자 계단에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계단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측이 이번에 공개한 새 영상에는 계단에서의 일이 촬영돼 있지 않았다.

당시 상황이 모두 촬영돼 있다면 사건의 진위를 가려볼 수 있지만 여성 측은 아직 영상을 경찰에 제공하지 않았다.

경찰은 CCTV 영상과 주점 관계자 진술을 받아 여성이 남성에게 먼저 물리적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당사자 진술과 각자 제출하기로 한 영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봐야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규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