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전 멤버 승리,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종훈의 충격적인 대화는 계속됐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뉴스9>은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사업을 하면서 각종 탈법과 불법을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세 사람이 함께 차린 ‘밀땅포차’ 개업 준비가 한창이던 시기인 2016년 3월 영업 신고 절차를 알아보기 위해 동업자 박모 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박 씨는 “쉽게 말해서 XXX도 지금 그렇게 영업하는 거 불법인데 법으로 제재하기가 애매해서 다들 쉬쉬하는 건가 봐”라며 다른 업종으로 신고한 뒤 영업해도 무방하다는 식으로 설명했다.

그러자 승리는 “우리도 별문제 없다는 소리네. 단속 뜨면 돈 좀 찔러주고”라고 영업 신고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하며 “XX 같은 한국법 그래서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씨도 “XX법이 XX 같은데 애매해서 더 좋더라”며 “법이 애매하니 단속 들어와도 가게 사장들이 소송 바로 걸어버리나 봐”라고 맞장구쳤다. 이어 승리는 “댄스가 아니고 움직인 거라고 얘기하면 돼”라며 단속 행위를 조롱했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밀땅포차’를 유흥주점으로 신고하는 대신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탈세를 모의한 것으로 의심을 살만하다.

또 승리는 ‘밀땅포차’ 개업 당일인 2016년 5월 23일 유리홀딩스에 투자한 일본 기업 회장에게서 술값 8백만 엔(한화 약 8000여만 원)을 현금으로 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승리는 단체 대화방에서 주변 지인들에게 “이것이 클럽인지 포차인지 구분이 안 가네”라며 “XX이 시켜서 소문 좀 XXX 내라 그래”라고 홍보를 부탁했다. 그러자 동업자 김모 씨는 “소문나면 세금 폭탄 맞는 거 아니겠지”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유착 의혹이 제기된 윤 모 총경은 지난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윤 총경은 경찰 조사 후 취재진들의 질문에 “미안하다.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와 친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2017년 윤 총경에게 승리를 소개해주겠다며 자리를 만들었고, 서울의 모 호텔에서 3차례 점심 식사를 했다. 또 최종훈과도 몇 차례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총경은 “골프는 각자 비용을 치렀고, 식사비는 내가 계산했다”고 진술하며 청탁이나 사건 무마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승리 역시 경찰 조사에서 윤 총경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경찰인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