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7번째 출항을 알렸다.

‘제7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기자회견’이 2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제7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홍보대사인 엑소 멤버 수호를 비롯해 허석 순천시장, 박정숙 총감독, 박혜미 프로그래머가 자리했다.

올해 영화제의 주제는 ‘해피 애니멀스(Happy Animals)-함께 행복한 세상’이다. 개막작은 인생의 전부인 강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들을 그린 브리튼 카유에트 감독의 <푸른 심장>이다. 이 영화는 유럽에서 거의 유일한 ‘생존의 강’ 발칸반도의 지역 강을 무대로 한다. 발칸반도의 강을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모습은 갯벌과 습지를 지켜온 순천시의 역사와도 궤를 함께한다.

박정숙 총감독은 “반려동물뿐 아니라 가축, 그리고 동물을 넘어 자연과 환경으로 스펙트럼을 확장했다”며 “또한 멸종위기종도 조명했다. 이에 대한 강연회 등 다양한 행사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의미만 넓힌 것이 아니라 영화제의 주 무대도 확장했다.

박혜미 프로그래머는 “순천을 대표하는 한여름의 축제로 관객과 영화인들의 만남의 장을 대폭 확대했다. 전 연령층에게 다가갈 계획”이라며 “가족끼리 낭만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순천만국가정원 상영회를 비롯해 순천시와 인연이 깊은 오성윤 감독의 특별전도 마련됐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즐거움과 의미, 감동과 성찰의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비경쟁으로 치러졌던 순천만세계영화제는 이번 회부터 단편 경쟁 부문을 신설했다. 동물, 생태, 공존을 주제로 한 국내작을 대상으로 총 75편의 단편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박혜미 프로그래머는 “극영화와 애니메이션의 편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려동물과 동물 캐릭터를 창의적으로 해석한 작품도 많았다”며 “서사와 전개보다는 자연과 동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성찰한 부분을 생각해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영화제를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도 해명이 뒤따랐다.

허석 순천시장은 “제가 전적으로 보는 과정에서 공무원들은 주도적이 아니라 보조적 역할을 했다. 제가 그런 내용을 보고 받거나 간섭한 적도 없다”며 “문제점은 상설적인 조직위 없이 예산이 확보되면 준비를 하는 방식이어서 유능한 스태프들도 버거울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도 조직 체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올해 평가 이후 적극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허석 시장은 순천시가 가진 특별한 매력도 소개했다.

허석 시장은 “순천에는 최초가 많다. 기적의도서관이 최초로 지어졌고 기적의놀이터의 도시가 돼 가고 있다”며 “2020년에는 동아시아 문화도시에도 선정된다.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제, 맛있는 음식, 다양한 볼거기로 방문한 가족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의 홍보대사는 엑소 리더 수호다. 수호 역시 반려인으로서 가족이 키우고 있는 반려견 요크셔테리어 ‘별이’로 인해 반려동물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수호는 “홍보대사로 위촉돼 한편으로는 설렌다. 저도 별이와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동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자연과 동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로 동물과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대사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제7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오는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순천시 일대에서 진행된다. 개막작 상영, 단편경쟁, 클로즈업, 우리곁의동물들, 키즈드림, 오성윤 특별전 등 다양한 주제의 영화 상영회뿐 아니라 찾아가는 영화제, 동물 사진전, 멸종위기 동물인형 전시회, 영화제의 거리, 동물 타로 체험, 인생 사진 3컷, 동물 미술 체험, 보이는 라디오, OST 콘서트, 시민 영화제프로그래머 양성 교육 등의 수많은 부대 행사도 진행된다.

의미뿐 아니라 영화 상영 편수, 진행 무대, 부대행사까지 확장한 <제7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어떤 모습으로 베일을 벗을 지 영화인들과 반려인들의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