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출신 승리의 불법 해외 원정 도박 혐의 정황이 드러난 메시지가 공개됐다.

지난 30일 KBS2 ‘연예가중계’에서는 최근 불법 원정 도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승리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먼저 경찰 조사를 받은 승리는 지난 3월 상습 도박 혐의를 인정했다. 당시 승리의 도박 혐의와 관련해 취재했던 담당 기자는 승리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승리가 “2억 땄어요” “딴 돈은 베가스 안에서만 사용하는 게 제가 정한 룰이다” 등의 구체적인 정황이 담겼다.

또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승리 측 변호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승리가 외국에서 도박한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박과 함께 ‘환치기 수법’을 활용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상황.

이날 전문 변호사는 양현석 전 대표의 도박 혐의에 대해 “도박의 경우 동종 전과가 없는 경우 실형 되지 않는다”면서도 “양현석의 경우에는 업무상 횡령죄가 될 수도 있다. 또한 도박 횟수도 많고 시기, 규모가 크기 때문에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두 사람이 방문한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VIP룸은 한화 약 15억 원을 예치해야 출입이 가능한 곳이었다. 양현석 전 대표는 이곳에 11회 이상 출입, 한 게임당 1분 정도 소요되는 바카라를 이용했다. 한 게임당 평균 400만원을 걸고 하루 최장 17시간 도박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현석 전 대표는 지난 29일 승리에 이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당시 양현석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에서 성실하기 입장 밝히겠다”며 경찰서에 들어갔다.

23시간여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 다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사실관계에 대해서 자세하게 소명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