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되지 않은 ‘슬픔’이었다.

배우 고수정의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는 12일 입장을 내고 “고수정이 얼마 전 세상과 이별을 고하고 하늘의 빛나는 별이 됐다”며 “유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장례가 치러졌고 지난 9일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인식이 엄수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수정은 그 누구보다도 순수하고 고운 마음을 지닌, 빛이 나는 사람이었다”며 “밝은 미소로 세상을 환하게 밝히던 고수정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하겠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급작스러운 소식이었다.

고수정은 뇌종양을 앓아왔고 지난해부터 투병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뇌종양 전이 속도는 급작스럽게 빨라졌고 고수정의 건강 역시 급격하게 나빠졌다. 뇌종양이란 뇌 안에서 생기는 종양으로 악성 뇌종양의 경우 ‘뇌암’으로 분류된다. 악성 뇌종양의 경우 극심한 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수정의 죽음에 유족들은 큰 슬픔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수정은 지난해 투병 중에도 밝은 근황을 알려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했다. 반려견 사진을 올리며 사랑을 드러내는가하면 가족과 지인들과 만남을 공유하며 일상을 꾸준히 공유해왔다. 고인의 마지막 게시물은 지인들과의 홈 파티 내용이었다.

뒤늦게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마지막 게시물을 비롯해 관련 기사 댓글에는 고인의 죽음을 비통해하는 이들이 있었다.

한 누리꾼(d_evi**)은 “당신은 만난 적도 없고, 배우로서 당신 또한 잘 알지 못했지만 저의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으로 편안한 안식이길 기도한다”며 “이번 삶, 고생 정말 많으셨다. 편히 쉬시길”이라고 적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인의 안식을 희망하는 추모 댓글을 달고 있다.

고수정은 2016년 tvN드라마 ‘도깨비’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며 데뷔했다. JTBC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에도 출연하며 촉망받는 신인으로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이밖에도 그룹 방탄소년단의 서울 홍보송 ‘위드 서울’(WITH SEOUL)에 출연했다. 밝은 미소와 발랄한 이미지를 보였던 고인의 마지막 작품에 누리꾼들의 추모가 덧붙여졌다.

특히 서울시 공식 유튜브 계정은 고인이 출연했던 뮤직비디오에 “삼가 배우 고수정님의 명복을 빈다. 서울시와 함께해주셔서 감사하고 늘 잊지 않겠다”이라는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