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식 유튜브 방송서 중학생 성희롱

·김민아 사건 나무위키 등재 두고 남녀 누리꾼 ‘수정전쟁’

·데뷔 첫 사과문 게재한 김민아

방송인 김민아의 미성년자 성희롱 논란은 또 다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사안의 적시를 두고 남녀 누리꾼 간 치열한 ‘수정 전쟁’이 벌어진 것이다.

김민아의 해당 논란은 지난 5월 1일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 내 프로그램 ‘왓더빽 시즌2’에서 나왔다. 당시 김민아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학습을 받는 ㄱ군을 화상으로 인터뷰했다.

김민아는 “에너지가 많은 시기인데 그 에너지는 어디에 푸느냐”며 “혹시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ㄱ군은 제대로 답을 하지 못했고 김민아는 “집에 있어 좋은 점이 무엇이냐” “(엄마 없이)혼자 있을 때 무얼 하느냐” 등 질문했다.

김민아가 ㄱ군을 향해 자위행위에 대한 질문을 했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해석이다. 해당 방송분은 뒤늦게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비판 여론이 일었다. 미성년자를 향한 명백한 성희롱이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영상을 게재한 채널이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인 만큼 비판의 강도는 거세졌다.

이번 논란은 김민아에 대한 또 다른 화젯거리를 불러 모았다. 온라인 사전 ‘나무위키’에서 해당 논란을 두고 첨예한 논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판 위키피디아로 불리는 나무위키는 누구나 편집이 가능한 백과사전이다. 각 인물과 관련한 논란,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각종 논쟁도 정리된다.

김민아의 미성년자 성희롱 논란을 두고 남녀 누리꾼간 힘겨루기가 이뤄지고 있다. 일부 남성 누리꾼은 김민아가 지난달 7일 유튜브 방송에서 래퍼 염따를 향해 “엄마가 있느냐”는 발언으로 일으킨 ‘염따 패드립 논란’을 함께 나무위키 내 김민아 설명란에 첨부했다.

반면 여성 누리꾼은 김민아를 옹호하며 ‘염따 패드립 논란’과 ‘미성년자 성희롱 논란’을 함께 삭제했다. ‘한남들, 민아 언니 부러워하지 말아라. 웅앵웅’이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논란에 대한 설명을 두고 남녀 간 각자 다른 해석을 보였다. 현재에도 상반된 주장이 마치 시소를 타듯 수정이 반복되고 있다.

나무위키 내에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사안을 두고 누리꾼끼리 수정을 반복하는데 이를 ‘수정 전쟁’이라 한다. 김민아의 이번 논란을 두고 남녀 간 ‘수정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비슷한 논쟁은 김민아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계정에 누리꾼이 몰려 김민아를 향해 비판 댓글을 달았고 김민아를 옹호하는 팬들이 그를 위로하는 댓글을 달며 상반된 온도차가 공존했다.

나무위키와는 별개로 김민아는 이번 논란에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저의 무리한 언행이 발생했고 개인적 영역을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끌고와 희화화 시키려 한 잘못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며 “어머님을 비롯한 가족분들과 당사자 학생에게도 반드시 제대로 사죄드리겠다”고 적었다.

그간 몇 차례 논란이 있었던 김민아였지만 사과문을 올린 것은 데뷔 이례 처음이다. 그만큼 자신도 논란의 심각성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